발사믹식초의 유래
로마 시대에는 장염 등의 치료제로,
그리고 중세 시절 에는 배앓이, 설사 등 소화기관의
치료제인 동시에 귀족들 식탁의 고급 향신료로,
그리고 현대에는 밀라노 등 패션계에서 활동하는
패션 모델들의 달콤한 다이어트 식품으로까지 애용되고 있는
발사믹식초는 그 장구한 역사만큼이나
제조 공법이 까다롭고 많은 시간과 수고가 요구되는 식품입니다.
중세시대 이탈리아 북부 페라라(Ferrara)와 모데나(Modena)
두 도시를 다스리던 에스떼 가문의 페라라 공작은
모데나 발사믹식초의 제조 비법이 타 지역으로 누출되는 것을 막고자
발사믹 식초 제조 비법과 관련된 모든 문서나 자료를
법으로 규정하고 이를 엄격히 관리하여,
이탈리아 전체에서도 오직 모데나 귀족들과 부호들에게 고용된
발사믹식초 장인(Acetaia)들만이
발사믹식초를 제조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발사믹식초의 제조 비법이 일반에 최초로 알려진 것은
1861년 변호사 Aggazzoti에 의해서이며,
1900년도에 들어서야 모데나 지역 일반 가정집에서도
발사믹 식초가 제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처럼 발사믹식초의 제조와 사용법은
모데나 지역 영주 가문의 엄격한 관리 하에
모데나 지역의 독특한 기후와 토양을 기반으로
대대로 현재까지 내려왔으며
오늘날에도 자녀의 탄생이나 결혼식, 금혼식 같은
중요한 가족 행사의 선물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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